옛날 옛날에 왕자님이 살았어요. 왕자님은 진짜 공주님과 결혼하고 싶었어요.

왕자님은 세상을 여행했어요. 많은 공주님을 만났어요. 하지만 진짜 공주님인지 알 수가 없었어요. 왕자님은 슬펐어요.
어느 날 밤이었어요. 비가 주룩주룩 내렸어요. 번개가 번쩍번쩍! 천둥이 쿵쾅쿵쾅!
똑똑똑!

누가 문을 두드렸어요. 할머니 왕비님이 문을 열었어요.
“도와주세요. 비를 피하고 싶어요.”

젖은 옷을 입은 아가씨가 서 있었어요.
“저는 공주예요.”
아가씨가 말했어요.
‘정말 공주일까?’

할머니 왕비님은 생각했어요. 그리고 묘안이 떠올랐어요!
할머니 왕비님은 침대를 준비했어요. 침대 맨 아래에 작은 완두콩을 하나 놓았어요. 그 위에 이불을 쌓았어요.
하나, 둘, 셋… 스무 개나 되는 이불을 쌓았어요! 아주 높은 침대가 됐어요.

“여기서 주무세요.”

아가씨는 침대에 올라갔어요.
다음 날 아침이 됐어요.
“잘 주무셨나요?”
할머니 왕비님이 물었어요.

“아니에요. 하나도 못 잤어요. 뭔가 딱딱한 게 등에 닿았어요. 너무 불편했어요.”
아가씨가 대답했어요.
할머니 왕비님은 방긋 웃었어요.
“오호! 이불 스무 개 아래에 있는 작은 완두콩을 느꼈구나. 진짜 공주님이 맞아요!”

진짜 공주님만 그렇게 예민하게 느낄 수 있거든요.
왕자님은 너무 기뻤어요. 드디어 진짜 공주님을 만났어요!
“공주님, 저와 결혼해 주시겠어요?”
“네, 좋아요!”
두 사람은 결혼했어요. 행복하게 살았답니다.
그 작은 완두콩은요? 박물관에 보관되었어요. 지금도 그곳에 있을 거예요.
끝.